[천지인뉴스] 이해찬 전 총리 별세…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마련 예정
정범규 기자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이해찬 전 총리가 별세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고인의 장례 절차와 형식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원로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정계 전반이 깊은 애도 속에 장례 방식과 예우 수준을 숙고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베트남 출장 중 급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최근 공식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던 중 현지에서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대표적 원로이자 민주 진영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은 국내 정가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베트남에 위치한 한 군 병원에 임시 안치돼 있으며, 26일 밤 대한항공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시신은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빈소가 마련될 계획이다. 유족들은 정부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하며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측은 현재 유족과 함께 장례 형식을 논의하고 있으며, 사회장이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회장은 국가장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사회적으로 큰 공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기 위해 각계 대표와 단체가 참여해 장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정부가 장례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고인의 공적을 기려 훈장을 추서하는 절차도 함께 검토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 형식의 장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수석부의장이라는 직책의 상징성과 고인의 활동 이력을 감안해 기관장이 사회장과 결합된 형태로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국가장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으나, 국가장의 경우 국무회의 의결이라는 절차적 요건이 필요해 신중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 국회장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 논의 단계로 확대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장례 형식도 확정된 바 없다”며 “유족의 뜻과 관계 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장례 형식과 예우 수준을 둘러싼 논의는 고인의 정치적 위상과 생애 전반의 공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오랜 정치 인생 동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당 대표,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민주 진영의 주요 정책 방향과 정치 노선을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재임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정책 자문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정치권 전반에 큰 공백을 남기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인의 생전 행보와 국가 운영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장례 형식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사회적 예우를 갖춘 방식으로 고인을 배웅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넓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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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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