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갈등 격화…주호영·이진숙 배제 논란 확산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공관위, 대구시장 경선 후보 6인 확정하며 핵심 인사 배제
주호영·이진숙 제외 결정에 당내 반발 및 갈등 조짐
경선 공정성 논란 속 보수 진영 내부 긴장 고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중량급 인사인 주호영과 이진숙을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판단 기준과 정치적 의도가 도마에 오르며 보수 진영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공관위원장인 이정현은 22일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인사의 배제 결정에 대해 “단순한 배제가 아닌 더 큰 역할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인물이 각각 국회와 국가 정치 전반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 부의장이 가처분 신청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공천 결정이 단순한 전략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배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향후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관위는 대신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 등 6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하고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통해 2인으로 압축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행정과 경제, 정책 경험 등을 고루 반영했다는 설명이지만, 정작 핵심 중진 인사들이 제외된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경선에 포함된 후보들은 대체로 환영 입장을 밝히며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배제된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위원장 측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캠프 차원의 긴급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공천 갈등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조와 공천 시스템의 투명성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공관위가 내세운 ‘정성평가’와 ‘전략적 판단’이 실제로 얼마나 공정하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검증 요구도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향후 선거 경쟁력에 미칠 영향이다.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 분열은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지역 기반이 중요한 대구시장 선거에서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관위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역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전체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대구 사례에서 드러난 갈등 구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공천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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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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