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배우 배두나,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정범규 기자

배우 배두나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한국 배우로서 국제 영화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 영화의 국제적 존재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우 배두나가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각) 다음 달 1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영화제 공식 심사위원단 명단을 발표하며 배두나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배두나는 이번 영화제에서 독일 감독 빔 벤더스가 심사위원장을 맡는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에는 민 바하두르 밤 네팔 감독, 시벤드라 싱 둥가르푸르 인도 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미국 감독, 히카리 일본 감독, 에바 푸슈친스카 폴란드 제작자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 측은 배두나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주연상과 아시아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주피터 어센딩,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왔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한국 영화와 세계 영화 산업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독자적인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온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국내 작품과 해외 프로젝트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국제 영화계에서도 꾸준한 신뢰를 쌓아 왔다.
한국 영화계 인사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배우 이영애가 2006년, 봉준호 감독이 2015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배두나의 합류는 배우로서는 이영애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내달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22편의 작품이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경쟁한다.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한 퀸 앳 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화제작들이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도 다수 초청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고,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은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청소년 성장 영화를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배두나의 이번 심사위원 위촉은 한국 배우의 국제적 위상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연기력과 작품 선택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세계 영화계와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영화계의 주요 작품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한국 배우가 심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차지하는 위상 역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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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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