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정상회담서 ‘전략적 신뢰 파트너’ 격상…AI·원전·통상 협력 확대
정범규 기자
정치·외교 넘어 경제·기술·미래세대 정책까지 확장된 80분 심층 회담
중동 정세·한반도 문제 논의…책임 있는 중견국 협력 공감대
필리핀 국빈 방문 돌입…통상·방산·원전·조선 협력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첫날, 양국 관계를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는 데 방점을 둔 정상외교를 펼쳤다. 초불확실성의 국제 질서 속에서 경제·안보·기술 협력을 구조적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원전·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데 양국 정상이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과 난초 명명식 참석을 시작으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 로렌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잇달아 진행했다. 특히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 시간을 넘겨 총 80분간 이어졌으며, 선언문 1건 채택과 5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구체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단순 의례를 넘어 실질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담은 전통적 의제에 머물지 않았다. 통상·인프라·안보 협력은 물론, 부동산 문제와 저출산, 인구 구조 변화, AI 전환이 초래할 사회 변화, 미래 세대 정책 설계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사회적 과제까지 폭넓게 논의했다.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 학습 모델을 모색한 점은 ‘중견국 협력’의 질적 전환을 보여준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양 정상은 최근 중동 상황이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조속한 안정 회복 필요성에 공감했다. 동시에 한국과 싱가포르가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역내 긴장 완화와 대화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만찬에서는 문화적 공감대가 부각됐다. 타르만 대통령은 한국어로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안하며 양국 간 친밀함을 강조했고, K-팝과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싱가포르 국민의 높은 관심을 언급했다.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예능 <흑백요리사>를 사례로 들며 한국 문화의 서사성과 장인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제한된 자원과 지정학적 도전을 국민의 열정과 기업의 창의성으로 극복해 온 공통점을 강조하며, AI·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빈 만찬이 열린 카펠라 호텔은 과거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장소로,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싱가포르의 지속적 지지를 요청하는 상징적 의미도 담겼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싱가포르 내 ‘해녀의 부엌’ 방문과 한국관광 현장 간담회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을 점검했다. 제주 해녀 문화와 식문화를 공연·다이닝 형태로 풀어낸 콘텐츠가 해외에서 확장되는 사례를 확인하며, 지역 고유 문화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교통·언어 접근성 개선, 체험형 콘텐츠 강화, 지역 홍보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싱가포르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곧바로 필리핀 국빈 방문에 돌입한다. 마닐라 도착 직후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문건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튿날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와 참전용사 면담,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참석, 동포 간담회가 이어진다.
수교 77주년을 맞아 성사된 이번 방문은 동남아 최초 수교국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과의 역사적 유대를 재확인하는 계기다. 통상·인프라·방산 협력 심화는 물론, 원전·조선·핵심광물 등 미래 전략 산업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다. 이는 아세안 지역에서의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다층적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중견국 외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보다. 전략적 신뢰를 기반으로 경제·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모색하는 한국 외교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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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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