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테러 수장 전격 사임…“이란 전쟁 지지 못해” 내부 균열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이란 전쟁 반대하며 최고위 대테러 당국자 사임
트럼프 지지 인사마저 반기 들며 내부 갈등 표면화
중동 전쟁 장기화 속 미국 정치권 분열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고위 대테러 책임자가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며 전격 사임하면서 미국 내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쟁 수행의 정당성과 전략을 둘러싼 내부 균열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양심상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며, 이번 전쟁은 외부 압력과 정치적 영향 속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켄트 국장은 특히 이란이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라는 판단 자체가 과장되었거나 왜곡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과거 이라크 전쟁을 언급하며 “거짓된 정보와 확증 편향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러한 흐름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직설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1기 집권 당시 불필요한 전쟁을 자제했던 점을 언급하며, 현재의 대외 군사 전략이 기존 기조와 어긋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실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개인적 경험도 사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켄트 국장은 과거 중동 지역에서 군 복무 중이던 배우자를 잃은 경험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이 없는 전쟁에 또 다른 세대를 내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쟁의 명분과 희생의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였다.
이번 사임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정치적 상징성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인사가 공개적으로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보수 진영 내부의 노선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켄트 국장의 사임에 대해 “그가 떠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안보 문제에 있어 판단이 취약한 인물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란 위협론을 부정한 발언에 대해서도 “모든 국가가 이란의 위협을 알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백악관 역시 대통령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부 영향에 의해 정책이 결정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중동 정세가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번 사임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전쟁 수행의 정당성과 전략을 둘러싼 근본적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국 내부에서조차 이란 전쟁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향후 정책 방향과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자료 수집과 정리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운세와 사주 해석은 점잘보는집.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