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정청래 대표, 제96차 의원총회 모두발언…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 저지 비판
정범규 기자

불법 계엄 극복과 새 정부 출범, 국민의 힘에 감사 전해
정부조직법 발목 잡는 국민의힘 행태, 대선·총선 불복 규정
민주당,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한 단결과 협력 강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불법적으로 선포된 12.3 비상계엄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음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헌법의 적을 헌법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쳤다”며 “이 모든 것은 국민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을 탄핵하고 파면한 뒤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국민의 뜻이자 역사의 순리”라고 규정했다.
정 대표는 새 정부가 새로운 정부조직법에 맞춰 5년의 국정운영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이를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조직법을 발목 잡는 것은 곧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는 길을 막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헌법 제49조는 국회 의사결정을 다수결로 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리가 총선에서 단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는 이유가 바로 그 다수결 원칙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조직법을 저지하는 것은 대선 불복이며 총선 불복”이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 단결과 결속 강조
정 대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해야 할 자세를 분명히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흔들림 없이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찰떡같이 단결하고, 차돌처럼 단단하게 당정대가 한 몸 한 뜻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일부 조항은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정부조직법 원안을 야당의 반대로 수정안을 내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왔다”며 “특히 금융위원회 개편은 야당 반대 탓에 기존대로 갈 수밖에 없다. 의원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와 양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란 청산과 시대적 사명 강조
정 대표는 이번 상황을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시대적 과업,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고비”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이 더욱 일치단결해 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추석을 앞둔 시점에 의원들이 국회에서 대기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며 “지역구 활동으로 바쁜 의원들이 추석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마음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불법 계엄을 극복한 국민의 힘을 다시금 환기시키면서,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방해하려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동시에 민주당 내부의 결속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단순히 정부조직법 처리 문제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정통성과 민주주의 수호의 의미를 다시 강조하는 정치적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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