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민주당 “검찰, 술‧과일로 회유 수사”… 김성태 녹취 이어 대장동 조작 의혹까지 확대
정범규 기자

연어회·소주로 피의자 회유 정황 확인, 법무부 조사로 ‘술 반입 불가능’ 해명 무너져
남욱 “검찰이 원하는 답 유도하며 과일 제공” 폭로, 증거조작 정황까지 잇따라 제기
민주당 “검찰의 날조·회유는 사법 쿠데타… 대장동 수사 전면 감찰 착수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수원지검의 ‘연어회 술파티 회유 수사’ 의혹과 대장동 사건의 ‘과일·다과 회유 및 증거조작’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검찰권 남용에 대한 전면 감찰과 수사를 촉구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 조사로 수원지검 술파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검찰의 회유 수사 실체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구치소 접견에서 ‘페트병에 술을 담아 준비하라’고 지시한 녹취가 확인됐다”며 “이는 검찰이 ‘술 반입은 불가능하다’며 내놓은 해명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청사 안에서 연어회·초밥에 소주를 곁들였다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검찰권의 중대한 오·남용이며, 피의자 회유를 통한 조작 수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더 이상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며, 법무부 조사에서 확인된 녹취록과 출정일지, 교도관 진술 등 관련 자료를 즉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진실을 감추려 할수록 국민의 분노와 불신만 커질 것”이라며 “그 술잔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회유·조작 정황도 함께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검사들이 원하는 답이 나오면 과일과 음식을 제공했다’고 증언했다”며 “검찰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까지 ‘그렇지 않았겠느냐’며 유도해 허위 진술을 조서에 반영했다는 폭로는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정진상 전 실장 변호인단 역시 “검찰이 피고인과 잦은 면담을 통해 허위 진술을 유도하고 회유성 접촉을 반복했다”며, 남욱·유동규 등 핵심 인물의 출정 및 접견기록 공개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근 시민단체와 청원게시판에도 “검찰이 과일과 다과로 피의자를 회유했다”는 감찰 요구가 확산 중이다.
민주당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위는 이미 지난 9월부터 “검찰이 진술 조작 및 증거 변조를 통해 수사 결과를 날조했다”며 감찰 및 공수처 수사를 요구해왔다. 최근 정영학 회계사는 “검찰이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를 엑셀로 조작해 증거로 제출했다”고 폭로해, 수사 신뢰도에 결정적 타격을 줬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진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피의자에게 과일을 내밀고, 허위 진술을 받아내고, 존재하지 않는 증거를 조작했다면 이는 단순한 비위가 아닌 사법 쿠데타”라며 “대장동 수사팀 전원에 대한 전면 감찰과 수사가 즉시 착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의 정치적 남용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회유와 날조로 엮은 조서가 정의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이 사건은 국가기관이 조작한 ‘진실의 붕괴’이자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당은 검찰의 정치 개입을 근절하고, 국민 앞에서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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