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정청래 “오세훈은 끝났다…명태균 대질 피하며 궁지에 몰려”

[천지인뉴스] 정청래 “오세훈은 끝났다…명태균 대질 피하며 궁지에 몰려”
정범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감장 오세훈·명태균 대면, 서울시장 인생 최대 위기”
“검찰의 사건 조작·무혐의 종용, 법 왜곡죄로 단죄해야”
“조희대 대법원장, 내란 때 침묵한 비겁한 기회주의자…거취 결단하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증인의 대면 장면을 언급하며 “오세훈은 끝났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윤건영 간사를 비롯한 행안위원들이 국민의 눈앞에 서울시장의 민낯을 보여줬다”며 “웬만한 변호사를 써도 커버가 불가능한 수준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오세훈 시장은 11월 8일 예정된 특검 대질 신문을 이유로 질의 대부분을 회피했다”며 “참 옹졸하고 딱한 모습이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내부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말했듯, 공적 권한으로 불법을 덮고 사건을 조작한 사정기관을 단죄해야 한다”며 “특히 쿠팡의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리하도록 종용한 검찰 간부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검사가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는 죄를 덮는다면 법 왜곡죄로 처벌받아야 한다. 판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서도 “12·3 비상계엄 내란 당시에는 사법부 독립을 외치지 않더니, 내란이 진압된 뒤에야 독립운동을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겁한 기회주의자 같다. 거취를 결단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진짜 사법부 독립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침묵했던 사람이 사법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사법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표는 “채해병 특검이 신청한 구속영장 중 임성근만 구속되고, 나머지를 모두 풀어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건 관련자들이 동시에 풀려난다면 증거인멸 위험이 크다. 특검은 영장을 재청구해 진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내란·비리·사법농단 등 권력 전반의 적폐 청산을 강력히 주문하며, 민주당이 내세운 ‘공정한 사법개혁’ 기조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