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강훈식 비서실장 “암표 근절·희토류 공급망 안정·APEC 안전대책 총력”
정범규 기자

불법 암표 근절 위한 제도개선 지시… “매크로 단속 넘어 구조적 대책 필요”
미중 갈등 속 희토류 자립화 강조, “첨단산업의 비타민 국산화 추진해야”
APEC 정상회의·폭설 대비 “생활치안 공백 없도록 철저 대비” 주문
27일 오후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한국시리즈 암표 매매 근절대책,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 APEC 정상회의 및 폭설 대비 안전대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먼저 강 비서실장은 최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대량 선점한 뒤 최대 200만 원에 달하는 암표를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암표 거래는 단순한 불법이 아니라 정당한 소비자의 기회를 박탈하고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크로 사용 단속에 그치지 않고, 암표 거래 자체를 근절할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티켓 유통 구조 전반의 제도 정비를 지시했다. 또한 경찰청에는 KBO 및 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온라인 암표 차단 및 현장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서 회의에서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도 논의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 규제가 국내 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희토류 기술개발과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화를 이뤄낸 경험을 살려야 한다”며 “이번 사안을 공급망 강화의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비서실장은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와 겨울철 폭설 대비 대책을 언급하며 “전국적 행사와 외빈 방문이 집중되는 만큼 물샐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이태원 참사에서 보듯 특정 지역에 경찰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면 생활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APEC 지원으로 인한 지역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의 폭설 예보와 관련해선 “도로, 건축물, 축사,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의 사전 점검과 보강을 즉시 시행하라”며 행정안전부, 농림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강 비서실장은 “APEC 회의를 찾는 외빈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2025년 한 해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현장점검과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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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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