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혜경 여사, APEC 배우자 오찬 주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한국의 품격 알렸다”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APEC 정상회의 계기 배우자 오찬을 주최하며 세계 각국 대표들과 문화외교의 장을 열었다.
한식·한복·공연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자리로 평가됐다.
참석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가 교감하고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31일 오전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를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 여사가 직접 기획한 첫 독자적 외교 일정으로, 캐나다·뉴질랜드·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 등 6개국 정상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APEC을 통해 전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문화로 공감하고, 전통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찬 메뉴는 경주 힐튼호텔 케이터링과 미슐랭 1스타 한식 레스토랑 ‘온지음’이 협업해 구성했다. 석류 모양의 ‘석류탕’, 간장양념 대구 사슬적, 깻잎 샐러드 등 전통의 정성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요리가 제공됐다. 메인 반상차림에는 밥, 아욱국, 김치, 불고기, 잡채, 더덕구이, 애호박 송이볶음 등 ‘엄마의 따뜻한 밥상’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가 포함됐다. 김 여사는 “음식은 문화의 언어”라며 “한국의 한식이 세계의 식탁 위에서 더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찬 이후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소리꾼 김준수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풍류(Elegance in Motion)’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김 여사는 청사초롱을 든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한복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은 옷이며, 청사초롱은 환영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직접 설명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담연, 서담화, 사임당, 오리미, 나뷔 한복 등 5인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참석자들은 김 여사와 함께 백남준 특별전을 관람하며 한국 예술의 세계적 위상을 체험했다. 행사의 마무리로 김 여사는 참석 배우자들에게 신라 금관과 수막새를 모티브로 한 ‘뮤지엄 굿즈(뮷즈)’, K-화장품, 나전칠기 세트, 찻잔 등 기념품을 선물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정성과 세련된 감각이 느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APEC 2025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통문화와 현대예술, 그리고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문화외교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여사의 섬세한 기획과 참여는 한국의 품격과 미적 감수성을 세계무대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