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매몰자 3명 추가 발견…밤샘 구조 이어져
정범규 기자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밤새 구조 작업을 이어간 가운데, 매몰된 작업자 3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 1명은 사망이 확인됐으며,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철거 작업에 참여했던 9명 중 7명이 매몰됐으며, 남은 2명에 대한 수색이 현재도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7일 오전 “전날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7명 중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발견된 인원 중 1명은 사망이 확인됐고,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구조견과 열화상 카메라, 드론을 투입했으며, 대형 크레인과 조명차, 응급 이송용 헬기 등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번 사고는 6일 오후 2시 2분께 발생했다. 약 60미터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9명 중 7명이 잔해 속에 매몰됐다.
사고 직후 구조된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약 30년간 운영된 뒤 철거 과정에 있던 설비로, 전력 생산용 터빈을 가동하기 위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주요 구조물이다.
당국은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잔해 제거와 함께 철골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며 구조를 진행 중이다.
소방청은 사고 발생 직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부산·대구·경남·경북 등 인근 지역 특수대응단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또한 중앙119구조본부가 현장을 지원하며, 산업재해 전문 인력과 중장비가 추가로 투입된 상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철거 과정에서 안전 관리와 구조물 점검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인명 구조에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으며,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구조 진행 상황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잔해물 제거 속도에 따라 실종자 구조 여부가 이날 중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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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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