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휴대전화 보다가 자동운항”…신안 퀸제누비아2호 좌초, 인재 확인
정범규 기자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한 사고는 항해 책임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인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협수로 구간에서 수동 운항을 해야 함에도 휴대전화를 보며 자동항법장치를 유지한 채 운항해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주요 승무원들을 조사한 뒤 운항 과실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양경찰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조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 당시 선박은 협수로 구간에서 자동 운항 상태였고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협수로 구간은 좁고 장애물 위험이 높아 통상 수동 운항이 원칙이지만 이를 어기고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한 것이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결과 여객선은 주변 무인도와 충돌하며 좌초했고, 대형 선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대규모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객선 운항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하는 한편, 운항 과실 책임이 확인된 승무원들에 대해 형사 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반복되는 해상 안전 사고의 근본 원인이 관리 소홀과 기본 수칙 위반이라는 지적 속에서, 관련 제도의 보완과 현장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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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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