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각종 의혹 사과하며 전격 사퇴
정범규 기자
각종 가족·개인 의혹이 확산되며 여론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결단이 내려졌다.
의혹의 사실관계와 별개로 당과 정부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이 사퇴의 직접적 배경으로 제시됐다.
집권여당 원내사령탑 교체 국면에 들어서며 향후 국회 운영과 당내 리더십 재편에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하며, 자신의 처신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사퇴 입장문에서 의혹 제기가 사실관계 확인보다 정치적 공방과 흥미 위주로 소비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 자체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 수행에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시비비를 가리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자신의 거취 문제와 연결돼 있었다며, 당과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계속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경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사퇴는 책임 회피가 아니라 향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향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을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제공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 이용 문제,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 보좌진을 통한 자녀 업무 처리 의혹 등으로 확산돼 왔다. 이 같은 사안들은 법적 판단 이전에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성 문제로 연결되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 당내외에서 사퇴 압박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지 약 200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국정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결단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곧바로 차기 원내대표 선거 준비에 착수한다. 당헌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 초순까지 약 5개월간 원내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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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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