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문대림 대변인, “180일 수사 피해놓고 결백 자축한 원희룡, 국민 기만 멈춰야”
정범규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원희룡 전 장관이 특검 수사 기간 내내 조사를 받지 않았다.
민주당은 조사 회피와 책임 회피를 결백으로 포장하는 태도는 정치적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2차 특검을 통해 미진한 수사를 끝까지 이어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원 전 장관이 180일에 달하는 특검 수사 기간 동안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채 수사가 종료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결백의 증명이 아니라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원 전 장관이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의 최종 책임자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검 스스로 인수위 지시로 합리적 이유 없이 종점이 변경됐다고 밝힌 만큼, 주무부처 장관이었던 원 전 장관은 어떤 지시를 받았고 누구의 판단으로 노선 변경이 추진됐는지 국민 앞에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 전 장관은 수사 기간 내내 실질적인 해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수사 시한이 종료되자마자 SNS를 통해 6개월 특검 수사에도 자신은 없었다며 결백이 입증된 것처럼 주장한 태도에 대해 문 대변인은 계산된 시간 끌기 전략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사를 받지 않은 사실을 무죄의 근거처럼 포장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책임 윤리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문 대변인은 함께 일했던 부하 직원이 불법 행위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상황을 언급하며, 최종 결재권자인 장관만이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은 채 책임을 벗어난 현실을 개탄했다. 실무자 한 명이 장관의 보고나 승인 없이 1조 7천억 원 규모의 국가 사업 노선을 독단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믿을 국민은 없다는 점에서, 책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책임을 외면한 채 부하 직원을 희생양으로 삼고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며 자축하는 모습은 공직자의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저버린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는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 권력의 비호 속에서 책임을 회피한 특권의 민낯이라는 것이다.
문 대변인은 특검의 물리적 수사 기간이 종료됐다고 해서 원 전 장관에게 제기된 정치적·도덕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원 전 장관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나와 인수위 지시의 실체와 노선 변경의 경위, 사업 중단의 이유,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은 이유를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던 원 전 장관에 대한 수사는 2차 특검을 통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수사 결과가 미진하거나 시간 부족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 2차 특검이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해명되지 않은 의혹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내고 필요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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