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베네수엘라 공격 후 통치 선언…석유 노린 개입 논란 확산
정범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 이후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공백과 질서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발표 내용 곳곳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직접 언급하며 의도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군사 개입과 임시 통치 선언이 인도적 목적을 넘어 자원 확보 전략 아니냐는 비판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직후 발표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기존 정권이 무너졌으며, 새로운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미국이 질서 유지와 행정 관리를 맡겠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수습하고 안전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치안 안정과 행정 정상화, 경제 재건을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에 대한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시설이 오랜 제재와 관리 부실로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며,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국가 재건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기술과 자본을 투입해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인도적 개입을 넘어,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세계 최대 수준의 석유 매장량을 염두에 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이 군사력을 통해 정권을 축출한 뒤 통치까지 선언한 사례는 국제법적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유엔 헌장은 주권 국가에 대한 무력 사용과 내정 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는 그 원칙을 정면으로 흔드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임시 통치’라는 표현이 사실상 점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중남미 일부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석유를 노린 침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랜 기간 미국이 중남미에서 반복해온 군사 개입과 자원 중심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권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명분과 달리, 실제 목표는 에너지 자원과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라는 의혹이 국제사회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미국의 대외 정책이 다시 노골적인 힘의 논리와 자원 중심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군사 개입과 통치 선언은 국제질서와 주권 개념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행보에 따라 중남미 전체가 장기적 불안정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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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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