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주석 정상회담…한중 관계 전면 복원·민생 협력 본격화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을 공식화했다.
양국은 정치적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민생·경제·안보·문화 전반에서 수평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공동 인식을 분명히 한 외교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위성락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이재명과 시진핑의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밤 8시 38분까지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 만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시 주석과 함께 소화하며 예정 시간을 크게 넘겨 심도 있는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정상회담은 인민대회당에서 약 90분간 진행됐으며, 양 정상은 동시통역을 통해 한중 관계 전반과 한반도 정세, 민생과 직결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이 양국 정상 간의 신뢰와 개인적 우정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부 부처 간 14건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진행됐으며,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에 대한 기증 증서도 함께 교환됐다. 해당 석사자상은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본에서 구입해 보존해 온 중국 유물로, 이번 기증은 한중 양국 간 문화적 신뢰와 우호 정서를 상징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후 열린 국빈 만찬은 인민대회당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한중 양국의 음악이 교차 연주됐고, 한국의 전통 민요와 중국의 대중적 음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문화 공연에서는 한국 음악이 중국 음악과 어우러져 연주되며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성을 더했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첫 번째 성과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토대를 동북아 정상외교 차원에서 확고히 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7개월 만에 미·중·일 정상과의 상호 방문 외교를 완성하며, 외교의 균형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양국 정상은 국제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동의 역사적 경험과 수교 이후의 협력 성과를 토대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번째로는 한중 간 정치적 신뢰와 우호 정서의 제도적 복원이 강조됐다. 양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 외교의 핵심 자산임을 재확인하고, 정상 간 정례적 만남과 외교·안보 당국 간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국방 당국 간 소통과 교류 확대를 통해 상호 신뢰를 높이고 역내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또한 광복 80주년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건립 100주년을 계기로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강화하고, 역사에 기반한 양국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혐한·혐중 정서에 공동 대응하고 청년, 언론, 지방, 학술 분야 교류를 확대해 국민 간 심리적 거리를 줄여 나가자는 데도 의견이 모였다.
세 번째 성과로는 민생 중심의 실질 협력 강화가 제시됐다.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협상에서 연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공급망 협력과 핵심 광물 수급 안정, 지방 산업단지 협력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경제와 벤처 스타트업을 미래 협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바이오·복지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 대응까지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네 번째로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과 서해 문제에 대한 진전된 공감대도 형성됐다. 바둑과 축구 등 분야부터 문화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교류도 실무 협의를 통해 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의 바다로 만들자는 인식 아래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해상 경계 획정에 대해 건설적 협의를 이어가고, 2026년 내 차관급 공식 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서도 단속과 어민 계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및 긴장 완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이 민생과 평화를 두 축으로 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성락 실장은 시 주석이 회담 말미에 이번 방문이 매우 뜻깊으며 한중 관계 새 시대의 든든한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이번 회담이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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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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