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국회 로텐더홀서 무기한 단식 돌입…특검 정국 격화
정범규 기자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계기로 여야 대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헌금 의혹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단식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정치생명을 걸자는 맞대응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차 종합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한 데 대한 항의이자, 통일교 게이트와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별도 특검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이다.
장 대표는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종합특검법의 무도함과 통일교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하며, 자신의 단식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기로 했다. 첫 주자로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장 대표는 천 원내대표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 관철을 위해 개혁신당과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추진을 선거를 겨냥한 내란몰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적당함을 모른다며, 1년 내내 내란몰이를 하고 여러 특검을 진행했지만 무엇이 밝혀졌는지 되물었다. 이어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과 공천 헌금 특검을 회피하는 이유로 내부 비리 확산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병기를 특검하면 김병기로 끝나지 않고, 블랙폰을 열면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청와대 인사들까지 연루될 것이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 대표의 단식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 의원은 장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자신을 특정한 점을 문제 삼으며, 밥 며칠 굶는 것보다 정치생명을 걸 것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이미 장관직을 사퇴한 이유가 공직자로서 자신과 관련된 어떤 의혹도 정부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그날 이후 의혹을 받는 사람의 자세로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정치적 발언도 자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통일교는 물론 한일 해저터널 의혹까지 포함한 모든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법적 금품 수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자신 역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히며, 장 대표에게도 동일한 각오를 요구했다.
전 의원은 만약 이러한 제안을 거절한다면, 전재수를 끌어들인 장 대표의 단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조되는 개인적 정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둘러싼 당내 내홍과 맞물려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을 다시 한 번 비판하며, 민주당이 국민이 요구하는 특검에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재수를 특검하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여권 정치인들과 대통령의 수사 개입 여부까지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민주당이 이를 두려워해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종합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충돌은 단식과 필리버스터, 맞불 정치 공방으로 이어지며 정국을 더욱 격랑으로 몰아넣고 있다. 특검의 범위와 대상, 그리고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국회를 중심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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