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장동혁 “노동 존중, 입법으로 실천”…한국노총과 정책 간담회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한국노총 정책간담회…노동국 신설·노동특보 임명
정년연장·정치기본권·석탄발전 정의로운 전환 입법 언급
“노동 가치 높이겠다”…진정성·입법 성과는 과제로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2일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 존중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노동정책 변화 의지를 밝혔다. 보수정당과 한국노총 간 공식 교류가 오랜만에 이뤄진 가운데, 정년연장과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법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며 “노동 존중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입법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광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상임부의장을 당 대표 노동특보로 임명하기로 의결했고, 중앙당 사무처에 노동국을 신설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확정했다. 노동계와의 상시 소통 구조를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과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불안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세대 간, 기업 간, 노동과 산업 간 상생을 통해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현안으로는 정년연장 입법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먼저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도입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간극을 좁히겠다”고 했다.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직무 관련 범위 설정이 쟁점이라며 “직무와 무관한 영역에서 정치적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의 정의로운 전환 지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보령·서천 지역을 예로 들며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국가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당 소속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며 조속한 통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도 노동자의 권리와 근로 조건이 약화되지 않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전통적으로 노동계와 거리를 둬왔던 보수정당의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노동 현안의 상당수가 이해관계가 첨예한 구조적 과제인 만큼, 실제 입법 성과와 정책 일관성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상징적 제스처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 존중을 표방한 여야 모두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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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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