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배현진 징계 후폭풍…국민의힘 소장파 “마이너스 정치 중단하라” 공개 반발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배현진 의원 중징계를 두고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연이은 친한동훈계 인사 징계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모든 징계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과 계파 갈등이 격화되며 당내 분열상이 노골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이후 당내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13일 성명을 내고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행위”라며 지도부를 향해 징계 절차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윤리위는 배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신을 비판한 이용자의 미성년 자녀 사진을 게시한 행위를 문제 삼아 당원권 정지 1년을 결정했다. 이 처분에 따라 배 의원은 당원 자격이 정지되며 서울시당위원장 직도 자동 상실하게 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은 수도권 지방선거 공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리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다.
‘대안과 미래’는 성명에서 “윤리위 징계로 전직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에서 쫓겨났고,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수도 서울의 선거를 준비하던 배 의원마저 징계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속 구성원에 대한 계속되는 징계 조치는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고 권력을 분립하며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정당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당의 모습을 “훈련소장의 말을 따르지 않는 교육생만 골라 징계하는 훈련소와 다르지 않다”고 표현하며 지도부의 일방적 권한 행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집권 당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권력의 불의에 침묵했고 그 결과 정권을 내줬다. 권력에 대한 비판이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징계 사안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당내 권력 집중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순천시의회 이세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도 정치가 감정쓰레기통입니까? 보수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서울마저도 간신들에게 무너지네요”라고 적으며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당내 일부 인사들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계파 갈등과 공천권 다툼의 연장선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징계가 연이어 이어지며 ‘계파 정리’ 논란이 불거져 왔다. 배 의원 역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리위 판단의 타당성과 별개로 정치적 맥락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상황은 국민의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 구도 재편이 노골화될 경우, 당의 외연 확장보다는 내부 소모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선거 전략과 통합 메시지보다 징계와 숙청 논란이 부각되는 현실은 보수 진영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이 내부 비판과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공천권과 권력 구조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정당 민주주의의 원칙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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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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