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분열의 정치, 역사가 경고한다…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정범규 기자

조선의 당쟁은 내부 분열이 국가를 소모시킨 역사였다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경계하되 성찰과 통합이 해법이다
보수언론의 과장된 프레임 정치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선 후기는 권력의 사사로운 다툼이 국가의 동력을 잠식한 시기였다. 서인과 동인의 분열에서 시작된 당쟁은 다시 북인과 남인으로 갈라지며 끝없는 계파 대립으로 이어졌고, 정책 경쟁은 실종된 채 인사와 권력 배분을 둘러싼 소모전이 반복됐다. 외부의 위기보다 내부의 균열이 더 깊었던 시대였다.
오늘의 정치 현실을 보며 역사를 떠올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친명, 친청, 이른바 ‘뉴 이재명’ 그룹 등 다양한 정치적 흐름이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노선과 전략을 둘러싼 공개적 충돌이 이어지는 장면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정당 내부의 토론과 경쟁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일부이지만, 그것이 계파적 이해관계와 세력 과시에 머물 경우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집권 세력으로서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경제 구조 개편, 사회안전망 강화 등 산적한 과제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시점에서 내부 결속보다 세력 간 우위 확보에 에너지가 소모된다면, 이는 스스로 동력을 깎아내리는 일이 된다. 지지자들 역시 특정 인물이나 계파를 중심으로 과열 경쟁을 벌이기보다, 정책과 가치 중심의 토론 문화로 성숙해야 한다.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보수 언론의 태도 역시 자유롭지 않다. 일부 보수 매체는 민주당 내부의 의견 차이를 ‘분열’, ‘붕괴’, ‘권력 암투’라는 자극적 프레임으로 확대 재생산하며 정치적 공세의 소재로 삼고 있다. 정작 자신들이 지지해온 진영 내부의 갈등에는 침묵하면서, 민주당의 논쟁만을 체제 위기 수준으로 부풀리는 이중적 태도는 설득력을 잃는다. 건강한 비판과 악의적 왜곡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갈등의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민주당은 내부 토론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지만, 그 토론이 국민의 삶과 직결된 의제로 수렴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계파의 승리가 아니라 민생의 진전이 최종 목표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경고는 되풀이된다. 조선의 당쟁이 남긴 교훈은 단순하다. 내부 다툼이 길어질수록 외부의 도전은 거세지고, 국민의 신뢰는 빠르게 이탈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이 성찰과 통합의 시점임을 직시해야 한다. 동시에 언론 역시 갈등을 먹잇감 삼는 정략적 보도에서 벗어나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정치는 권력의 게임이 아니라 공공의 책임이다. 각성이 필요한 쪽은 특정 계파만이 아니다. 정당도, 언론도, 지지자도 모두가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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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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