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정청래 “대구·경북 통합 무산 땐 100% 국민의힘 책임”…사법개혁·지방선거 총공세
정범규 기자
2·28 민주운동 66주년 맞아 대구서 현장 최고위…“민주주의 불씨는 대구” 강조
대구·경북 행정통합 두고 국민의힘 직격…“발목 잡기 중단하고 사과하라”
코스피 6307 돌파·사법개혁 3법 처리 예고…“이재명 정부 국정 성과 뚜렷”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와 사법개혁, 지방선거 공천 방침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28 민주운동 66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적 공간인 대구를 찾은 정 대표는 “대구는 우리 민주주의의 불씨”라며 보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에서 정면 승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는 대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렸다. 정 대표는 1960년 2·28 민주운동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대구가 의병운동과 국채보상운동, 3·1운동의 거점이었던 역사적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대구의 기개가 길을 밝혔다”며 최근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를 저지한 시민들의 참여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구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예산 성과를 제시했다. 국회 차원에서 낙동강 안전 식수 공급 계획 수립 예산 25억 원, 동대구 벤처밸리 AI 테크포트 구축 30억 원, 오가노이드 상용화 플랫폼 구축 3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 또한 향후 5년간 5,510억 원을 투입해 대구를 AI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성 알파시티를 AX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고, 바이오·메디컬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쟁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었다. 정 대표는 주호영 의원이 민주당에 2월 임시국회 내 특별법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해괴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먼저 당론을 정하라고 되받아치며,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찬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 5조 원씩 2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왜 반대하느냐”며 “이번 통합이 무산된다면 100%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대전·충남 통합 논의 역시 지역 단체장이 먼저 제안한 사안이라며, 이를 두고도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청개구리 정당이냐”고 비판했다.
경제 성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전날 코스피가 6,307포인트로 마감했다며 “5000 돌파를 축하한 지 한 달 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과열이 둔화되고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법개혁 3법 처리도 예고했다. 전날 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진행 중이라며, 대법관 증원을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까지 처리되면 사법개혁 입법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사법 불신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거취 결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4무 공천’ 원칙을 재확인했다. 억울한 컷오프, 부적격자 공천, 낙하산 공천, 공천 비리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탈락자들도 승복하고 원팀 선거운동에 나서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민주주의 역사와 지역 발전 전략, 행정통합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이날 발언은 단순한 지역 일정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정통합과 사법개혁, 경제 지표 개선을 연결해 “성과 있는 정부·책임 있는 여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TK 민심에 균열을 내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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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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