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9-15
2018년 육군사관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과 지청천 장군의 후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에 반발해 졸업증서를 반납했다.
지 장군의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과 윤 선생의 외손자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15일) 육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부는 임시정부의 후신으로 임정에서 추진했던 독립전쟁을 국군이 계승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흉상 철거는) 육사 역사에서 독립운동 역사를 단절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변호사는 “(명예졸업증을 받은) 2018년에 육사가 공식적으로 신흥무관학교를 모태로 인정하고 독립운동가 5분의 흉상을 설치한 것”이라면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계승할 자격이 없기에 증서를 되돌려준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 발표 뒤 명예졸업장을 반납할 예정이었지만 위병장교와 사병까지 자리를 비우고 육사 측에서 응하지 않아 육사 정문에 놓고 떠났다.
육사는 2018년 3월 생존 애국지사 4명과 김좌진 장군, 이회영 이상룡 선생 등 독립운동가 13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같은 해 6월 육사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면서 홍 장군에게도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