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10-10
강서 찾은 이재명 “작은 차이 넘어서 같이 장벽 넘자” “퇴원 도중 들렀다… 진교훈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민 주권 증명하자”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갑시다. 여러분. 서로 손잡고 단결해서, 단합 해서 국민의 위대함을.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우리 함께 증명합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발산역에서 열린 ‘안전·안심·민생구청장’ 진교훈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후보의 집중유세 현장을 직접 찾아 “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 선시켜서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이라는 점을 확실히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지지자와 강서구민 등 3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8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면적인 국정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후 이날 21일 만에 퇴원했으 며, 귀가 도중 유세 현장을 찾아 진 후보와 포옹하며 승리를 염원했다.
이재명 “우리 안의 작은 차이 넘어서자” 거듭 강조
18:07에 무대에 오른 이 대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라 고 인사를 건넨 뒤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렸다”며 웃으며 환호에 답하고, “마음은 똑바로 서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대표는 “역사의 진보를 믿고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역사를 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언제나 백성이었고 국민이었다”고 말하고, “지금도 우리 국민과 강서구민이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 놓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국가의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미 래를 위해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 첫 출발이 바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입니다.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게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없이 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 을 여러분들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어 이 대표는 “내 아들, 딸들도 최소한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는 희망이 있는 사회,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흔들며 환호했다.
이 대표는 “거대한 강물도 결국은 빗방울이 모인 것”이라며 “민주공화국에서 깨어
있는 국민의 행동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
하고, “행동으로 증명해달라”며 투표를 주문한 뒤 18:17에 무대를 내려갔다.
용혜인 “진교훈, 강서 넘어 서울 바꿀 일꾼 기대”
이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유세차에 오른 정청래 최고위원은 “진 후보의 승 리를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여기 모였다”며 “윤석열정권이 강서에서 무릎을 꿇 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말하고, “검찰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고 무너지는 민 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일을 진 후보와 함께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절실하고 절박하다”며 “진 후보를 꼭 선택해달라”고 거듭해서 호소하고, “19년 강서구민이자. 33년 경찰공무원 ‘민중의 지팡이’로 일한 진 후보 가 압승하도록 만들어서 무도한 윤석열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민주당 진 후보와 기본소득당은 윤석열정권의 폭 정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힘을 모으고자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며 “진 후보가 강서구를 넘어 서울을 바꿀 큰 일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
지를 부탁하며, 강서형 기본소득을 함께 해내기 위해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준) 창당준비위원장은 “사회민주당은 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 차별과 배제가 없는 세상. 사회적 약자도 우리 옆에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고 노 무현 전 대통령과 고 노회찬 대표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라고 소개한 뒤 “이번 선거는 검찰의 나라에서 대한민국 주권을 회복하는 선거”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에 이어 유세차에 오른 서영교 최고위원은 “아무리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 해도 이재명은 더 강해져서 우리 앞에 나왔다”며 “더 강해져서 왔으니 진 후보의 승리를 만들어가자”고 말하고 “강서에서 승리하면 윤석열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 는 것”이라며 “진교훈 뽑아서 한동훈, 김건희, 국민의힘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투표해야 이길 수 있고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고 투표해야 일 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진교훈과 김태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싸움 이 아니다”고 규정하고, “11일 수요일 저녁 8시까지 투표를 독려해서 윤석열정권 의 폭정을 막고 안전·안심·민생 구청장을 뽑은 선거가 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동안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아니라 검찰로부터 나오나, 헌법이 바뀌었나 생각했다”며 “우리 헌법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날이 11일 진 후 보의 압도적 승리로 다시 이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동시에 누가 일 잘 하는지, 누가 강서구민을 위해 봉사할 사람인지도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교훈 “방심하거나 낙관하지 않는다”
진 후보는 “이 대표가 정말 건강할 때 큰 목소리,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보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말하는 그 울림이 더 크고 더 크게 들렸다”며 “큰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말하고 “퇴원하자마자 강서를 찾아 온 것은 이번 보궐선거에 담긴 의미를 한 마디로 설명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이틀간 사전투표 투표율이 22.64%였다”며 “11만3313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하고 “이걸 보면서 진 후보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고 했 는데, 오늘 이 대표가 온 것을 보고 단순히 승기가 아니라 더 큰 차이로 더 큰 격차로 압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강조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진 후보는 “그러나 절대 방심하거나 낙관할 수는 없다”며 “지금도 목이 쉰 목소리 로 절절히 호소하는 기호1번 진교훈”이라고 밝힌 뒤 “이번 선거는 상식이 이기느 나 몰상식이 이기느냐. 원칙이 이기느냐 반칙이 이기느냐. 진실이 이기느냐 거짓 이 이기느냐. 시민의힘이 이기느냐 오만한 권력 이기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상식이 이기기 위해 저 진교훈을 선택해달라”고 소리를 높인 진 후보는 “구청장 이 되면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섬기겠다”며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 눈 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 되겠다”고 말하고, “10월 11일에 승리의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잇도록 여러분 모두 함께해 달라”며 끝까지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재명 당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 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천준호 비서실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권칠승·권인숙·김경만·김경 협·김상희·김성환·김영배·김용민·김주영·김태년·김한정·김형석·김홍걸ㆍ김회재·남인순· 노웅래·맹성규·민병덕·민형배·박영순·박홍근·변재일·서영석·소병철·송옥주·안호영·양 경숙·양이원영·오기형·유동수·유정주·이병훈·이소영·이수진(비)·이용선·임오경·정춘 숙·조오섭·최기상·한준호·허숙정·허종식·홍기원 의원, 진교훈 캠프 상임공동선대위 원장 김영호 서울시당위원장, 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기본 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와 신지혜 서울시당위원장, 사회민주당(준) 창당준비위원회 한창민 위원장 역시 함께 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