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1-08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지검에서 약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창원지검에 들어갔으며, 오후 6시경 조사를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왔다. 그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조사에 앞서 명 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이라며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마친 후 명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두 개 있다”며 “뉴스토마토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쌓은 거짓의 산들이 앞으로 하나씩 조사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공화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 보도와 이를 퍼 나르는 방송 패널들은 우리 시대의 십상시”라고 비판했다.
명 씨는 취재진이 ‘대통령 취임 후 소통하신 적 있는지’, ‘김 여사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을 묻자 “내일 또 조사가 있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조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었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