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1-22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에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국정조사’ 절차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오는 27일까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만약 여당이 의장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 의장은 “국민 뜻에 따라 이번 정기 국회 안에 채상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한다”며 국정조사 실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를 전제로 진행되어 왔지만,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이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 요구가 높을 경우 여야 합의 없이도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여야 합의는 국민적 동의를 확인하는 의미”라며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만약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논의에 불참하게 된다면, 이는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15대 국회 이후 25년 만에 여야 합의 없이 실시되는 사례가 된다.
그러나 우 의장은 국민의힘의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제도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여당의 협력을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채상병 사건 국정조사 추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쟁만을 양산하는 국정조사는 사양하겠다”며 “마른 수건을 쥐어짠다고 더 나올 것은 없다”고 우 의장을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 의장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의지를 보였지만, 여당의 협조가 없을 경우 야당 단독으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