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3-03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제강점의 책임이 조선 스스로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인론’이라고 한다. 일제 침략 정당화에 쓰였던 그 사관”이라며 “3.1절 공식 기념사를 듣다가 귀를 의심했다”고 질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매국노 이완용과 윤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관”이라고 힐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언급했다.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같은 민감한 현안은 기념사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진중권 교수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삼일절이 아니라 ‘친일절’이 돼버렸다”면서 “보수정권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다. 박근혜정부 때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이 등장하고 국정 교과서 문제가 등장하면서 약간 한국의 우경화가 진행됐는데, 한국과 일본 우익들의 모종의 연대가 만들어진 것이 공식적으로 나왔다는 데 경악했다”고 발언후
3일 페이스북에 3·1절 기념사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실에 묻습니다. 내가 반일감정으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뭐죠?”라며 “어디서 같지도 않은 사기를 치려고 드나”라고 강한 반감을 내세웠다.
한편 논란이커지자 대통령실은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반박하며
시민단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친일사관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한국과 일본에는 두 세력이 있는 거 같다”며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대통령실의 해명이 또다른 논란으로 번지고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