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4-02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야3당은 오늘 홈플러스와 대주주 김병주 회장에게 하루 속히 구체적인 변제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홈플러스 김광일 대표가 국회에 출석해 약속한 유동화 채권 100% 변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김광일 대표는 긴급현안질의에서 “사재출연을 포함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유동화 채권에 대해 100%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홈플러스가 발표한 입장문에서는 이 약속이 ‘조건부 변제’로 변질되고 있어, 야3당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회생법원에서의 비공식 심문 과정에서 “최장 10년 분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당초 약속을 뒤로 미루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야당 측은 이를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가 언급한 사재출연의 구체적인 계획이 여전히 미비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는 출연의 규모와 방식에 대한 설명 없이, 회생법원 심문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3당은 홈플러스의 변제 약속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회생절차의 문제가 아닌, 기업의 책임 회피와 유동화 구조의 불투명성이 결합된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그 피해는 일반 투자자와 금융질서 전반에 전가되고 있다. 야3당은 김병주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는 더 이상 홈플러스의 책임 회피를 묵과할 수 없으며, 진정성 없는 조건부 약속이 계속된다면 이는 국회의 직무유기와 국민의 권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홈플러스와 김병주 회장은 오는 4월 10일까지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야3당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담아 여당에 홈플러스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