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정보 공유한 국민의힘 이수정, 또 논란


이준석 ‘여성혐오 발언’ 논란 확산 속, 이수정 SNS에 가짜영상 연관 주장
5월 13일 촬영된 영상, 마치 28일 상황처럼 조작 유포
민주당 “사실 호도, 강력 대응”…이수정 책임 회피에 비판 여론 커져
정범규 기자
대통령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여성혐오성 발언’ 논란이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허위 사실을 SNS에 공유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범죄심리학자로도 잘 알려진 이 위원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영상의 캡처 사진과 함께 “이래서 저는 당신들과 함께 갈 수가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기호 1번’을 상징하는 홍보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젓가락 등을 활용하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성 발언’ 논란과 연결지어 “이거야말로 가해 아니냐”는 취지로 주장했다.
문제는 이 영상이 논란이 된 토론회가 열리기 전인 5월 13일에 촬영된 것이라는 점이다. 즉, 이수정 위원장은 전혀 무관한 영상을 근거로, 토론 직후 일어난 반응인 것처럼 왜곡해 유포한 것이다. 이는 극우 지지층 일부가 제작해 퍼뜨린 ‘조작 이미지’를 그대로 퍼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은 분명히 13일에 촬영되었으며, 현재 극우 커뮤니티에서 캡처 이미지가 날조되어 배포되고 있다. 이수정 위원장이 퍼간 이미지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박 의원실은 “악의적 왜곡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과거에도 자극적인 표현과 입장을 바꾸는 ‘정치적 급선회’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 갈등 당시에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어 “급수정”이라는 비아냥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도 사실 확인 없이 SNS에 허위 정보를 게시해 공당 인사로서의 자질 논란을 자초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또 이수정이냐”, “왜 저런 사람에게 마이크가 주어지나”, “정치인인지 선동가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의 이성과 판단을 요구하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허위 사실 유포, 혐오 조장, 무책임한 SNS 활동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다.
이수정 위원장이 범죄심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사실 검증과 진실에 대한 책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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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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