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하루 두 번 “허위 가짜뉴스” 논란… 사실 확인 없는 SNS 정치 도마 위에
이재명 아들 병역 허위사실 게시 후 삭제, 이어 ‘젓가락 영상’ 왜곡 공유
두 번 연속 팩트 확인 없이 조작 게시물 올려 여론 호도
SNS로 국민 기만하는 범죄심리학자의 자격 논란 거세져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2025년 5월 28일 하루에 두 차례 연속으로 SNS에 허위 정보를 게시해 정치권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그의 두 아들의 병역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이미지와 함께 “온 집안이 남성불구”라는 자극적 문구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이 후보와 두 아들이 모두 군 면제자이며, 장남은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 차남은 ‘허리 디스크 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장남과 차남은 나란히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장남은 2013년 8월 19일 입대해 공군교육사령부에서 복무했으며, 2015년 8월 18일 만기 전역했다. 차남 역시 2015년 1월 19일 입대해 공군 3여단에서 복무 후 병장으로 전역했다. 군 면제자는 이재명 후보 본인뿐이며, 이마저도 어린 시절 공장 프레스 사고로 인한 골절 후유증으로 1985년 5월 질병 5급 판정을 받은 결과였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듯, 해당 게시물을 약 10분 만에 삭제하고 “좀 전 포스팅 내용은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는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이 위원장은 또다시 허위 정보를 SNS에 게시했다.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기호 1번’을 상징하는 홍보 영상에서 젓가락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장면을 캡처해 “이래서 저는 당신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올린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그 가족을 둘러싼 허위사실과 혐오 표현이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전날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젓가락’ 발언 이후 해당 장면이 왜곡된 형태로 유포되고 있었다. 문제는 단순 루머를 넘어 국민의힘 유력 인사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경 페이스북에 “온 집안이 남성불구”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포함된 조작 이미지까지 공유하며 논란을 키웠다. 해당 영상은 실제로는 5월 13일 촬영된 홍보 퍼포먼스 영상으로, 이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수정 위원장은 극우 지지층 커뮤니티에서 유포된 이미지를 사실 확인 없이 SNS에 퍼오면서, 여론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2차 가해에 동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은 분명히 13일에 촬영되었으며, 현재 극우 커뮤니티에서 캡처 이미지가 날조되어 배포되고 있다. 이수정 위원장이 퍼간 이미지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박 의원실은 “악의적 왜곡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과거에도 자극적인 표현과 입장을 바꾸는 ‘정치적 급선회’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 갈등 당시에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어 “급수정”이라는 비아냥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도 사실 확인 없이 SNS에 허위 정보를 게시해 공당 인사로서의 자질 논란을 자초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또 이수정이냐”, “왜 저런 사람에게 마이크가 주어지나”, “정치인인지 선동가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의 이성과 판단을 요구하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허위 사실 유포, 혐오 조장, 무책임한 SNS 활동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다.
이수정 위원장이 범죄심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사실 검증과 진실에 대한 책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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