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 본부장, 종로에서 사전투표… “장애인의 권리는 투표로 말한다”



정범규 기자
장애인시민본부 서미화 본부장, 시각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청운효자동 투표소 찾아
서울맹학교·서울농학교 인근 지역 특성 반영한 장소 선정으로 의미 더해
“정치의 주변이 아닌 중심으로”… 장애 유권자 정치 참여 촉구하는 메시지 발신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월 2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시민본부 서미화 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서 본부장은 시각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장애인의 권리는 정치적 행위를 통해 비로소 사회의 중심으로 옮겨질 수 있다”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청운효자동사전투표소는 서울맹학교와 서울농학교가 인근에 위치한 지역으로, 장애인 유권자와 그 가족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장소다. 이날 서 본부장은 김대근 한국점자도서관 관장, 정지훈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지회장, 홍서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 등 시각장애인 대표들과 함께 투표에 참여해 실질적인 참정권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서 본부장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장애 유권자가 주체가 되어 투표하는 것은 단지 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던 위치에서 정치적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그동안 주변으로 밀려나 있던 장애인 권리를 이제는 투표를 통해 중심으로 돌려놓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표로, 실천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참정권은 오랜 시간 제도적 장벽과 물리적 접근성의 한계에 막혀왔으며, 선거 때마다 ‘형식적 보장’에 머무른다는 지적이 반복되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서 본부장의 투표 행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장애 유권자의 실질적 정치 참여를 위한 행동 촉구로 해석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강조해온 사회적 약자 권리 보호와 정치적 포용의 실천 현장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는 5월 29일(목)과 30일(금) 이틀간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있으면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