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에 대한 죽음 협박까지…온라인 혐오·왜곡 극단 치닫고 있다”



민주파출소 주간 브리핑 공개, 2만건 넘는 제보 접수
사전투표 혐오 조장, 살해 암시, 가족 비방까지 공세 격화
국민의힘 후보는 말 바꾸기·거짓 프레임, “정치 파괴적 수단 삼아”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5월 30일 ‘민주파출소’ 활동과 관련한 주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에만 2만 2000건이 넘는 온라인 제보가 접수됐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신변 위협성 게시글과 허위 비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5월 30일 오전 9시 기준 민주파출소 누적 방문자는 3만 5000명을 넘어섰으며, SNS, 포털, 커뮤니티,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허위정보 유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국민의힘갤러리에 게시된 살해 암시 게시글이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대통령경호처 채용공고를 공유하며 “부정선거 시 플랜B로 독살시켜야 하니 지원하라”는 발언을 남겼다. 직접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게시판의 성격과 맥락상 이재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이재명이 타인을 살해했다는 허무맹랑한 허위 글이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게시돼 민주당은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강력 대응 중이다. 가짜뉴스대응단은 “단순 비방을 넘어 정치적 살해와 테러를 조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선관위와 수사기관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언론 보도와 방송도 도마에 올랐다. 가짜뉴스대응단은 펜앤마이크, 더퍼블릭 등 보수성향 매체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거나 가족 비방 프레임을 반복했다고 지적하며 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특히 MBC가 이준석 후보의 부적절 발언을 음소거 처리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검열”이라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은 “타 방송사도 동일하게 조치했음에도 유독 MBC만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프레임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지상파 및 종편 방송에 대해서도 연이어 심의 요청이 접수됐다. YTN, 연합뉴스TV, 채널A 등은 패널 발언의 객관성 위반, 그래픽 왜곡, 여론조사 보도 균형 위반 등의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회부됐고, 민주당은 이들 방송사가 편파적 심의와 보도를 이어간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손상대TV2’, ‘서정욱TV’ 등은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허위 사실을 반복하며, 성범죄 사실인 양 왜곡하거나 외설적 표현을 남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해서는 구글과 선관위에 신고가 완료됐으며, 일부 영상은 이미 차단 조치된 상태다. 손상대TV2의 경우 ‘젓가락’이라는 성적 조롱을 되풀이했고, 서정욱TV는 김혜경 여사를 상대로 모욕적인 표현을 지속해 명예훼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거짓말 시리즈 22·23편”을 이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5월 29일 사전투표에 직접 참여해 “투표 안 하면 손해”라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이중적 태도”라며,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가 “이재명을 막아야 경제가 산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 여파로 민생 경제가 파탄에 빠진 상황에서, 책임을 엉뚱하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하루 전 유세에서도 “계엄과 탄핵 때문에 장사가 안 되고 경제가 안 돌아간다”고 스스로 발언한 바 있다. 한국은행 역시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총생산이 6조 원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상태다.
가짜뉴스대응단은 “증오, 거짓, 테러 암시는 더 이상 정치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격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시도”라며, “끝까지 가짜뉴스에 강경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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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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