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으면 애 못 키운다?” 김문수 후보 또다시 여성비하 논란



출산지원금 공약 설명 중 “엄마가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여성 비하 3종 세트 완성… 즉각 사과하라”
구시대적 육아관에 여성 유권자들 강력 반발… 성차별 인식 도마에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또다시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후보는 최근 출산지원금 공약을 설명하며 “아이 낳자마자 1억 원을 통장에 입금하려 했는데, 혹시 엄마가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으면 애 못 키운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나 선대위 대변인은 5월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을 경제 무능력자로 매도했다”며 “명백한 여성 비하이자 시대착오적 성차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춘향이 발언,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이어 이제는 ‘주식에 넣고 다 날릴까봐’라는 망언까지 등장하며, 여성 비하 3종 세트를 완성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아이 하나 낳으면 엄마한테 1억 원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출산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듯한 구시대적 인식을 드러낸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한나 대변인은 “육아는 부부 공동의 책임인데도 이를 오롯이 여성의 몫으로 여기고 있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은 실망을 넘어 절망”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문제의 발언은 여성의 경제 활동 전반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담고 있어, 단순한 말실수로 넘길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엄마가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안 된다”는 발언은 여성의 자산 관리 능력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여성을 가정에만 머물러야 할 존재로 규정하는 고루한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김한나 대변인은 “여성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입만 열면 여성을 비하하는 김문수 후보에게, 지금 분노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경고하며,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성찰을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설화에 그치지 않는다. 김문수 후보의 반복되는 여성 비하 발언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과 성인지 감수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며, 여성 유권자들의 민심 이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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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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