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늘리겠다는 김문수, 댓글공작부대에 교육을 맡기려 했나?”

리박스쿨 강사에 전광훈 며느리… 교육현장까지 침투한 극우-여론공작 연결 고리
야3당 “댓글조작은 국민 눈 가리는 중대범죄… 경찰, 성역 없이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전광훈·리박스쿨 3각 고리 밝혀야… 교육부도 단호히 조치하라”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늘봄학교 확대 공약’을 둘러싼 의혹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번에는 리박스쿨 소속 강사로 전광훈 목사의 며느리인 양메리 씨가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극우 성향 인물과 여론조작 집단이 교육 현장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5월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늘봄학교 확대를 주장한 김문수 후보가 댓글공작부대에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려 한 것이냐”며 “리박스쿨, 김문수, 전광훈 간의 검은 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특히 “늘봄학교 자격증 무상 발급을 미끼로 댓글공작 요원을 모집한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의 교육공약이 우연히 겹친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 후보는 그 공약의 배경에 전광훈 목사나 리박스쿨의 입김이 닿아 있는지 분명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야3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자손군’이라 불리는 리박스쿨 댓글조작 조직에 대해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들은 온라인 포털 아이디를 유포하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허위·비방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해왔다”며 “심지어 자격증을 발급해 교육현장까지 진출한 정황은 단순한 민간단체 활동 수준을 넘어선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자손군’은 포털 기사에 단체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집중 클릭해 상단 노출을 유도하는 방식의 여론 조작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의 왜곡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됐고, 심지어 선거와 무관한 기사에까지 진보 진영에 대한 비방 댓글을 도배해 왔다.
이와 동시에, 이 조직에 가담한 인원 일부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부여받고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인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신현영 대변인은 “전광훈의 며느리가 리박스쿨 강사로 활동하고, 그 리박스쿨이 늘봄학교를 매개로 댓글공작 요원을 포섭했다는 정황은 단순한 민간 네트워크를 넘어선 정치-교육 공작 연결고리”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야3당은 “국민을 속이는 여론조작,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교육 침투, 이 모든 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언론 보도가 이뤄진 지금, 경찰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성역 없는 수사에 즉시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를 향해서도 “이런 극우 집단과의 연결고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당국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댓글조작 문제가 아닌, 정치 세력이 여론을 조작하고 교육 시스템을 이용해 미래세대에게까지 왜곡된 이념을 주입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
전광훈-김문수-리박스쿨로 이어지는 삼각 고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교육 현장을 극우 정치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에 대한 국민적 경계와 제재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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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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