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충신 김문수, 국민의 선택 될 수 없다”… 개혁신당 날선 비판



윤석열, 전광훈 집회서 김문수 지지 호소… “자유민주주의 운운, 역겹다”
개혁신당 “김문수는 윤석열의 그림자… 충신 아닌 간신”
“합리적 보수는 이준석과 함께할 것”… 보수진영 분화 시사
정범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개혁신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문성호 대변인은 5월 31일 공식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충신 김문수와 국민의힘은 결코 국민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윤석열이 전광훈 집회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한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당사자가 민주주의를 입에 담는 역설적이자 역겨운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은 내란의 우두머리로서 법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그의 친윤 세력들 또한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단절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문수는 윤석열의 최측근 윤상현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고, 전광훈이 아스팔트 우파 세력을 동원해 돕는 모습은 김문수의 뒤에 윤석열과 전광훈이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윤석열을 비판한 적이 없다. 충신으로서의 지조를 지키고 있지만, 그 충심이 향하는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나아가 문 대변인은 “윤석열과 김문수는 한 몸이며, 국민에게는 간신일 뿐이다”라고 직격하며 “이번 대선에서 결코 국민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보수진영 내 균열 가능성도 시사했다. “계엄에 반대한 합리적 보수는 이준석과 함께할 것이다”라는 발언은, 김문수-국민의힘 라인과는 다른 노선을 지향하는 보수의 재편 흐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와 김문수 후보의 침묵, 그리고 전광훈 목사의 정치 개입 논란이 겹치면서, 보수진영 내 내홍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둘러싼 해석과 정당성 문제는 향후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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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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