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규 기자

민주당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의 연결 의혹, 영상 증거로 드러나 주장
어린이 합창 교육을 통한 정치집회 동원에 대한 우려
김문수 후보, “리박스쿨과 무관” 주장에 반박 잇따라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연관성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명확한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특정 정치사상에 노출시키는 리박스쿨의 교육 실태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단체가 단순 민간 교육기관을 넘어 극우 정치 세력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는 ‘어린이 역사합창단’ 교육 장면과 함께, 교육받은 아이들이 윤석열 지지 집회에 투입돼 합창을 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이 아이들은 특정 정치적 내용을 담은 노래를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따라 부르며, 결국 실제 집회 현장까지 동원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이들에게 사상을 주입하고 정치 현장에 내보낸 이 장면은 국민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리박스쿨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거짓”이라며 강사가 가르친 극우적 역사 인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만큼 존경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편향 교육, 즉 정치적 세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단체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러 영상과 기록들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리박스쿨 유튜브에 업로드된 ‘활동 보고’ 영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고 등장한다. 영상 속에서 그는 리박스쿨 연구원 출신 후보 2명을 옆에 두고 보수 대통합을 위해 중도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직접 주도하기도 했다. 리박스쿨이 이들 두 인물을 자사 연구원이라고 밝힌 바 있어,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의 연결고리는 부정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심지어 리박스쿨 손 대표는 김 후보가 해당 사무실에 다녀간 적이 있으며, 내부를 잘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직접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는 리박스쿨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리박스쿨은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조직해 이재명 후보 등에 대한 비방 댓글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댓글 공작에 이어 초등학교 ‘늘봄학교’와 같은 공교육 프로그램까지 침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이는 단순한 정치 활동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김문수 후보는 더 이상 숨지 말고, 직접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불법 여론공작과 아동 대상 세뇌 교육, 그리고 이 모든 정황 속에서의 김문수 후보의 역할은 이번 선거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판단하는 중대한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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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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