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날부터 ‘강한 국정 드라이브’… 김민석 총리 지명·청와대 참모진 발표



민생·통합·실용 강조한 초대 내각 인선
“국민에 충직하고 국정 철학 이해한 인사 중심”
국정원장엔 이종석… 비서실장 강훈식, 안보실장 위성락 등 임명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취임 첫날부터 새 정부의 첫 인선을 전격 발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각각 지명했고,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진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이 선거 내내 강조해온 ‘실력 중심 인사’, ‘민생 해결 능력’, ‘국민통합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민석 의원의 총리 지명은 여당 중심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함께 의회와의 협치를 우선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 “민생 해결의 적임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첫 인사 내용을 발표하며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재명 2기’ 민주당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고 2024년 총선에서는 총괄상황실장으로 활약해 당의 압승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또한 대선 준비기구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집권 구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김 의원은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며 “당과 국회를 국정의 진정한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이종석… 노무현 정부 ‘자주파’ 출신, 대북정책 기조 유지
이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자주외교 노선을 견지해온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는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인물”이라며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전략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대북정책 멘토 역할을 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외곽조직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아 대북노선에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이다.
비서실장 강훈식·안보실장 위성락… 젊은 감각과 외교안보 균형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3선 강훈식 의원(1973년생)이 임명됐다. 그는 전략기획위원장, 수석대변인을 거쳐 대선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전략통’으로, 이번 인사는 정치 경륜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상징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은 참모들과 격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인물”이라며 “국정 운영의 조율자이자 국민과 대화하는 브릿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실장으로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발탁됐다. 그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등을 역임하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정통 관료 코스를 밟아온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을 설계한 핵심 참모로, ‘실용 외교’의 현장 경험을 국정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호처장 황인권·대변인 강유정… “열린 경호, 세대감각 소통”

경호처장에는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황인권 예비역 대장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황 처장은 40년간 군 복무를 통해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체계, 낮은 경로의 경호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을 너무 많이 막지 않으면 좋겠다”며 농담 섞인 당부도 전했다.
대변인으로는 강유정 국회의원이 발탁됐다.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 대변인 출신으로,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대통령실은 “강 대변인은 정제된 언어, 논리력, 문화 감수성을 두루 갖춘 인재”라며 “대통령의 철학을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할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력과 통합 기준으로 인선… 국민이 체감할 정부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인선 발표를 마무리하며 “국민에게 충직하고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재 중심으로 첫 인사를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능력 중심, 국민통합을 위한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첫 인선은 ‘이재명 정부’가 실용과 통합, 민생 회복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