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민생 드라이브’… 비상경제TF로 첫 회의 주재

정범규 기자
새 정부 첫 공식 일정, 경제 위기 대응에 방점
“직급 불문, 아이디어 있으면 직접 제안하라”
보수정권의 관료주의와 단절… 실무 중심 혁신 시동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저녁부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민생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행보에 돌입했다.
불필요한 격식과 관료주의를 거부한 채 실무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대통령 본인의 전화번호를 직접 공유하며 “누구든 제안하라”고 밝힌 파격적 소통은, 과거 보수 정권과의 결이 다름을 분명히 했다.
경제 회복 위해 첫날부터 야근… 민생 회복에 올인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5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비상경제TF 회의가 열렸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관계부처 차관과 연구기관 실무자들이 총출동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최근 경기 침체와 민생 악화에 대해 진단하고, 대미 통상 현안 및 대응 방향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그것이 가져올 경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하며, 회의 전반을 실무 중심 토론으로 이끌었다.
“직급 상관 말고 제안하라”… 실무진에 직접 번호 전달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무자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직접 공유하며 “아이디어가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당부한 대목이었다.
회의 참석자 전원이 번호를 저장했고, 이 대통령은 “SNS든 전화든 좋다. 실효성 있는 제안을 하라”며 기존 권위적 구조를 전면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보수 정권에서 흔히 보였던 ‘장관 중심의 위계 행정’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대통령이 민생의 최전선까지 직접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1호 지시로 TF 신설… 추경 검토도 직접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TF 신설을 지시한 데 이어, 오후엔 “당장 실천 가능한 경제 회생책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추경 편성이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오늘 저녁이라도 실현 가능한 정책의 규모, 방식, 절차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정권 초반부터 민생·경제 문제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이 대통령의 행보는,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 경기 대응’에 실망했던 국민들에게 분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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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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