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4-27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 에너지 회사 2곳의 자산을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제재하는 ‘비우호’ 국가들에 대한 맞불 조치 성격이 강하다. 이 명령으로 러시아는 외국이 러시아의 자산을 압류할 경우 비슷한 방식으로 보복할 수 있게 됐다.
이런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동을 멈췄던 러시아 현지 공장을 팔고 전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MBC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던 현대차가 최근 두 공장의 매각을 결정하고 러시아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대차가 원하는 시기에 공장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이 달렸다. 인수 기업은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카자흐스탄 기업으로 현지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합의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기업의 매각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 파견된 현대차 직원들도 곧 국내로 귀국하라는 지시가 내려질 예정이다. 정확한 매각 대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1조 원 넘는 현대차 투자금의 대규모 손실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또 부품을 조달하던 협력업체들도 철수하게 되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