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에 코스피 2,800 돌파… 11개월 만에 장중 고점

정범규 기자
외국인 3천억 순매수…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급등
기관·개인 매도 불구, 대형주 중심 강세 지속
이재명 정부 출범 이틀째, 증시 ‘정책 기대감’ 반영
5일 오전 국내 증시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을 타고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91포인트(1.19%) 오른 2,803.75를 기록하며, 장중 기준으로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9일(2,802.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3천억 순매수… 개인·기관은 차익 실현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중 3,170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11억 원, 55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효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선반영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동반 상승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삼성전자는 1.73%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무려 5.4% 급등한 22만9,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장주와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피 전반을 밀어올리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형주 중심으로 다시 유입되는 흐름”이라며 “비상경제TF와 추경 등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 역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주, 친환경·반도체 관련 테마주 등도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정치권 이슈보다 정책 신호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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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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