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보수 전까지 한남동 관저 사용 결정



정범규 기자
대통령실 “세금 낭비와 기관 혼란 최소화 위한 판단”
윤 전 대통령 사용한 관저 재사용, 청와대 복귀 전 임시 거처
이재명 대통령 “출근길 시민 불편 줄이겠다” 당부도 눈길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보수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서울 한남동 관저를 임시 거처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 이전까지 사용할 예정”이라며 “제3의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해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와 공식 일정을 소화한 후, 대통령실 내 안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실은 “한남동 관저는 현재 점검 중이며, 최종적인 관저 선정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대통령실은 청와대 개보수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임시 관저로 삼청동 안가와 총리 공관 등도 함께 검토했으나, 경호·보안·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한남동 관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부에서는 전임자인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공간을 이 대통령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자택에서 대통령실까지 출퇴근하는 데 따른 불편과 경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우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출근 당시에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강조했다. 대통령 경호처에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을 너무 많이 막지 마시면 좋겠다”며 “저 역시 출근하면서 불편을 느꼈고, 국민 입장에선 더 불편할 수 있다”고 당부해 시민 중심의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시 거처로 한남동 관저를 택함에 따라, 향후 청와대 복귀 일정과 대통령실 이전 준비는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보수 공사 이후 다시 본관으로 돌아가는 절차를 조율 중이며, 이 과정에서의 예산 낭비와 행정 혼선을 줄이는 것이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임을 분명히 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