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성사되자, 허탈해진 한동훈·안철수의 ‘조급한 외교 공세’

정범규 기자
첫 통화 지연 비판한 국민의힘, 몇 시간 만에 무색
트럼프 “방미 초청”… 이재명 “동맹을 위한 라운딩” 화답
실무와 신중한 외교의 성과, 반사적 비난의 민낯 드러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밤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확인하자, 몇 시간 전까지 ‘통화 지연’을 문제 삼으며 외교 실패 프레임을 덧씌우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주장이 급속히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각자의 SNS를 통해 “코리아 패싱 우려”, “외교 노선 불신”, “과거로의 회귀” 등 강한 표현으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를 비판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는 “통화 지연 이상”이라며 “영국과 프랑스도 미온적 반응”이라는 근거 없는 해석까지 내놨고, 안철수 의원은 “신뢰받지 못하는 리더”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밤 20분간의 정상 통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방미 초청을 받고 “동맹을 위한 라운딩”으로 화답하며 양국 간 우호적 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두 정상은 조만간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통화에 대해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가 쌓였다”며 “향후 전략적 현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전문가들 역시 “취임 사흘 만의 통화는 이례적으로 느릴 수 있으나, 상대가 트럼프라는 점에서 외교적 시차와 형식 조율이 더 중요했다”며 “오히려 실무와 메시지를 모두 챙긴 신중 외교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통화에서는 단순한 인사 교환을 넘어, 한미 간 경제 현안과 대만 유사시 한국의 역할, 관세 협상 등 주요 외교 안보 의제들이 실질적으로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중하고도 실속 있는 방식으로 외교 무대를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외교적 절차에 대한 몰이해와 조급함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 됐다. 이들은 통화가 이뤄지기 몇 시간 전, ‘코리아 패싱’이라는 자극적 프레임을 던지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현실은 전혀 다르게 전개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비판 근거로 언급한 ‘서방 정상들의 침묵’ 역시 외교 관례상 시차와 실무 조율을 고려하면 충분히 예정된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취임 초부터 무리하게 외교 일정을 밀어붙였던 과거 정부와 달리, 이재명 정부는 철저한 준비와 실질적 의제 조율을 통해 첫 외교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상 간 통화는 단순 일정이 아닌 상징과 실질의 조합이다. 통화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과 신뢰 구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로 대면 회담을 언급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외교적 신뢰를 입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가 출범부터 흔들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조급함 없이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한동훈·안철수 등 보수 정치인의 성급한 외교 공세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오히려 정치적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정쟁보다 사실과 실적에 기반한 정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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