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회 이단비 의원, SNS 학벌 비하 논란 사과… 시민 청원은 계속



정범규 기자
“수준 낮은 언행 반성”… SNS 설전 사과문 올려
신고 논란에 “무고 대응”… 시민은 제명 청원 유지
공직 품격 논란 속 ‘시민 눈높이’ 되돌아봐야 할 때
국민의힘 소속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이 SNS 상에서 시민과 벌인 학벌 비하 설전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첫 댓글에서 학벌 비하가 시작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전날 SNS 플랫폼 ‘스레드’에서 시작됐다. 40대 네티즌 차모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두고 “시험을 잘 본 사람일 뿐”이라며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시험인데, 이준석의 성적은?”이라는 글을 올리자, 이 의원은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이후 양측은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차씨는 “이 시의원이 경찰 신고 접수 화면을 보내왔다”며 대응 차원에서 자신도 이 의원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신고한 적 없다”며 “사진을 잘못 올렸고 설명도 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 글에서 국민의힘을 ‘극우당’으로 표현하는 등 먼저 공격적 언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자신의 언급이 대화의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며 “상호 토론으로 착각했다”며 대화 흐름에 대한 오해를 인정하고 관련 주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해당 시민 차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과는 받았지만,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이 의원의 제명을 요청하는 시의회 청원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온라인 설전을 넘어, 지방의회 의원의 공직자 품위와 언행, SNS 상의 표현 책임이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체제에서 강화되고 있는 공직 윤리 기준과 민심 중심 정치 기조에 비추어볼 때, 지방의회의 민감성과 책임감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