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하람, 우상호 예방한 자리서도 이재명 정부 비난만… “야당이라도 국민 위한 책임 있어야”

정범규 기자 2025년 06월 11일

천하람, 우상호 예방한 자리서도 이재명 정부 비난만… “야당이라도 국민 위한 책임 있어야”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 개혁신당 예방하며 협치 제안
천하람, “가까운 사이 아냐” 등 날 선 비판만 쏟아내
민생보다 정쟁 택한 태도에 정치권·여론 우려 확산

정범규 기자

10일,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이 개혁신당을 예방한 자리에서 또다시 도를 넘는 비난이 쏟아졌다.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인사 방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며, 이재명 대통령 정부를 향한 공격성 발언만을 이어갔다.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이라는 국민적 기대와는 거리가 먼 장면이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신당 지도부 예방 차 국회를 방문해 개혁신당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는 새 정부 출범 후 여야를 막론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약속에 따른 행보다. 우 수석은 “국민 통합과 민생을 위한 협조를 요청드리러 왔다”며 조율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천하람 최고위원은 이 같은 소통의 손길조차도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

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우리를 야당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 보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가까운 사이로 보기 어렵다”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개혁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기대할 이유도 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야당으로서의 비판적 입장은 존중받아야겠지만, 정부와의 대화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는 건설적 야당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민생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정부 출범 초기부터 모든 것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는 스스로의 협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직후부터 “정치 보복은 없다. 통합과 협치가 우선”이라고 수차례 천명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야당의 책임 있는 태도는 더욱 절실하다. 대통령실이 먼저 나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오직 정치적 공격만을 퍼붓는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야당의 견제는 필요하지만, 협력과 비판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성숙한 태도가 요구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