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연천 군부대 방문… “국민은 장병의 충성 믿는다” 격려

정범규 기자
“안보는 공동체 존속 위한 필수불가결한 가치” 강조
12.3 사태 언급하며 장병들의 절제된 대응에 찬사
“사기 꺾이지 말고 자부심 가지라”… 현장서 유쾌한 소통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일선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직접 격려하며 “안보는 공동체 존속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며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와 자긍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12.3 내란 기도 상황을 염두에 두고, 군 내부의 동요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민은 여러분의 충성심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부대를 순시하며 “너무 중요한 것은 오히려 사람들이 잊기 쉽다”며 “여러분이 그런 국가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장병들을 독려했다. 그는 이어 “잠깐 험악한 상황을 상정했었지만, 일선 지휘관과 장병들이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며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사실상 지난 12.3 비상계엄 기도 당시 정권의 명령보다 헌법적 충성에 기반해 절제된 대응을 보였던 군 조직의 태도에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병영 내 사기 저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장병들이 사기가 꺾이고 퇴직이 늘었다는 말도 있는데, 우리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군에 대한 처우도 많이 개선됐고,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장병들과의 유쾌한 소통 장면도 포착됐다. 대통령이 “많이 힘드시죠?”라고 묻자, 장병들이 일제히 “아닙니다”라고 대답했고, 이 대통령은 “연습했나?”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존속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여러분의 몫이고,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이며 안보의 이중적 역할을 설명했다.
이번 부대 방문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등이 대통령과 동행했고, 군에서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한기성 25사단장, 장교·부사관·사병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12.3 내란 시도 정국 속에서 군에 대한 신뢰를 다시 강조하고, 장병 사기 진작을 위한 행보로 평가되며, 이재명 정부의 안보 인식과 국군 존중 기조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