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5대 그룹과 도시락 간담회…“경제 핵심은 기업, 실용적 시장주의로 돌파”
정범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G7 출국 앞두고 재계 리더들과 2시간 넘게 간담회
- “국민 먹고사는 문제, 기업 활성화가 핵심”…이재용 “자서전 감명 깊게 읽었다”
- 접경지 안보·경제 복원 행보도 병행…“남북 강대강 대치, 국민이 피해 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경제 6단체장을 초청해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도시락을 함께 나누며 2시간 20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은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글로벌 통상 위기 대응을 위한 재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갖는 건 먹고 사는 문제이며, 그 해결의 핵심은 경제, 그리고 기업”이라며 경제의 실핏줄인 민간 기업의 역동성과 자율을 강조했다. 동시에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행정 편의적 규제는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말은 윤석열 정부 시절의 ‘친기업’ 담론과는 결을 달리한 ‘공정한 생태계 조성’ 중심의 실용적 국정 철학으로 해석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통령님의 자서전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실용적 시장주의는 한국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재계는 또한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 압박을 이겨내기 어렵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고, 대통령실은 “유연하고 실용적인 통상 정책으로 전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보병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남북 긴장 국면 속 접경지역의 실태도 직접 점검했다. 그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안보”라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평화를 기반으로 한 국방 개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연천군 주민과의 간담회에서도 그는 “남북이 강대강으로 맞서면 접경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군사 충돌 우려까지 커진다”며 “이제는 긴장 완화와 민생 회복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과 대비되며, 이재명 정부의 ‘평화 경제’ 복원 구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발표한 축사에서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다시 개척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경제·안보 행보는 국내 민생과 국제 통상, 접경 평화 회복이라는 다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실용적 국정 리더십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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