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홈페이지 소스코드까지 삭제…이재명 정부, 임시 홈페이지로 국민소통 복구 나서
정범규 기자



전 정부의 무책임한 디지털 인수인계, 홈페이지까지 ‘먹통’
이재명 정부, 예산 없이 임시 홈페이지 복구…소통 기능 강화 예고
김남국 수석 “국정 철학 담은 플랫폼,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공간으로 전환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소스코드까지 삭제된 채 인수인계 돼 먹통 사태를 겪은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19일부터 임시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하며 국민과의 디지털 소통 복원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복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로부터 컴퓨터와 데이터가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사무실을 인계받았다”며, “홈페이지 리뉴얼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 정부가 홈페이지 구조와 콘텐츠는 물론,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코드와 서버 정보까지 삭제한 채 떠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마비시킨 무책임한 인수인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김남국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단순한 시스템 정비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작업”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미래 국가 비전과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소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임시 운영 중인 홈페이지는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기존 유지보수 계약 범위 내에서 복원됐으며, 정식 홈페이지 개편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수석은 “정식 홈페이지는 약 3~4개월 후 공개 예정이며,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소통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식 홈페이지에는 향후 브리핑 자료 열람, 국민제안 접수, 소셜미디어 연동 등 양방향 소통 기능이 탑재되며, 유튜브와 뉴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디지털 소통 사례를 참고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착수한 상태다.
한편 대통령실은 스마트폰·스마트워치용 디지털 굿즈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굿즈는 기존 청와대 업무표장을 재디자인한 배경화면 형태로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며, 상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홈페이지 운영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디지털 인수인계로 발생한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국민과의 직접 소통 복원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담은 출발점이 되고 있다. 디지털 행정의 기본조차 방기한 전 정부의 부실 운영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향후 인수인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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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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