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칭화대 석사 의혹에 ‘비행기 출퇴근’ 기록 공개
정범규 기자

- “2009~2010년 총 21회 중국 방문… 수업·시험 감당”
- “美 박사과정 병행, 칭화대 학점 인정… 학위는 정당”
- 항공기 탑승 내역 제시하자 국민의힘 ‘공세 위축’ 분위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19일,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던 2010년 당시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것이 불가능하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자신의 중국 출입국 기록과 비행기 탑승 내역을 공개하며 이를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중국 최고의 명문대가 요구하는 수업과 시험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비행기 출퇴근 학업투혼으로 수업과 시험을 감당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4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체류기간은 대부분 2~4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에는 이 같은 출입국 날짜, 항공편명, 체류일수가 정리된 문서도 함께 첨부됐다.
이는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중생활’이라는 의혹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위원들은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김 후보자의 칭화대 석사과정 관련 중국 출입국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어 “미국의 로스쿨 박사과정과 중국 칭화대 석사과정을 동시에 이수했으며, 칭화대에서 이수한 학점을 미국 법무 박사과정에서도 학점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미국의 법학박사과정(J.D.)과 중국의 로스쿨 제도를 병행 수강한 배경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수업에 빠지지 않기 위해 “월·수·금 아침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하루씩 돌아가며 빠졌고, 오전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할인 구매해 이동했다”며 “학교 앞 숙소도 하루 3만 원짜리 저렴한 곳을 장기 예약해 지냈다”고 알뜰한 학업 전략까지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칭화대 로스쿨은 결코 마구잡이로 학위를 주는 대학이 아니다”며 “소문이 아닌 팩트로 의혹에 응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직접 자료를 공개하면서 야당의 공세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국민의힘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생각보다 준비가 철저하다”는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의 대응 방식이 청문회를 앞두고 ‘전면 해명’ 기조를 통한 정공법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