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22일 여야 지도부와 조기 오찬 회동…G7 외교 직접 설명
정범규 기자

- “자주 보게 될 텐데 미룰 이유 없다”…취임 18일 만의 초당적 만남
- 김병기·김용태·송언석 등 여야 지도부 참석 예정
- 여야정협의체 논의는 다음 기회로…“우선 허심탄회한 대화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2일 대통령관저에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대통령 취임 후 불과 18일 만에 제1 야당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한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의제에 제한 없이 여야 지도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1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야에 대통령 초청 의사를 전한 후, 여야 모두 긍정적으로 응답하면서 성사됐다. 이후 18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조기 회동이 바람직하다”며 직접 시기를 앞당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은 7월 초 회동을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이 ‘자주 보게 될 텐데 굳이 미룰 이유가 없다’며 신속한 만남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아직 새 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 실무적 논의보다는 분위기 조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우 수석은 “1차 회동은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내각이 완성된 뒤 협의체 구성 등은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향후 여야 지도부가 교체되더라도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야당 지도부와도 별도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전임 정부와 비교해도 빠른 소통 시도로 평가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가까이 지난 2024년 4월에서야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첫 공식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취임 후 9일 만에 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사례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회동이 여야 협치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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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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