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대통령 “이란 핵시설 3곳 성공적 타격… 미국, 사실상 중동 전면 개입 선언

[천지인뉴스] 트럼프 대통령 “이란 핵시설 3곳 성공적 타격… 포르도는 끝장났다”
B-2 폭격기·토마호크 동원… 미국, 사실상 중동 전면 개입 선언
전격 공습 발표 직후 “이제 평화의 시기 왔다”… 국제사회 긴장 고조

정범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2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세 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공격 대상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지역의 핵시설로,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밝히며 사상 초유의 군사 작전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세 개 핵 기지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습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벗어났고, 포르도 핵시설에는 폭탄을 최대한도로 투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 같은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격 수단으로는 미국 공군의 전략무기인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6발이 투하되었으며, 나탄즈와 이스파한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포르도는 깊은 산악지하에 위치한 고강도 보호시설로, 이번 폭격은 사실상 미국이 이란 핵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작전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바이든 행정부 시절까지 유지되던 ‘직접 군사 개입 회피’ 기조를 완전히 뒤엎는 강공 노선으로 평가된다. 특히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직접 통화한 사실도 전해져, 미국과 이스라엘 간 군사 공조가 본격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중동전 직접 개입 신호탄… 국제사회 우려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사실상 미국이 중동 전면전에 직접 개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보복을 공언해왔던 만큼, 후속 군사 충돌로 이어질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넘어선 중동 대전(大戰)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제 유가, 세계 경제, 안보 체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란이 향후 드론·미사일 보복, 혹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연계 조직을 통한 대리전으로 대응할 경우, 중동 전역이 전면 충돌로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