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속보] IAEA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방사능 유출 확인 안 돼”
“현장 방사능 수치 정상 범위 유지”… 포르도·나탄즈 등 핵심 시설 타격 후 첫 평가
국제사회, 중동 긴장 고조 속 안정 신호 주목

정범규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포르도와 나탄즈를 포함한 해당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대한 전격 폭격을 지시한 이후 나온 첫 국제기구의 환경 안정성 평가다.
IAEA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당국과의 실시간 통신 및 독립적 센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공습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는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중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특히 포르도는 산악지하 깊숙이 설치된 고농축 우라늄 농축시설로, 공습 이후 방사능 누출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이란 당국 역시 공습 직후 “핵물질은 사전에 철수했고,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번 IAEA 발표는 국제적 공신력 있는 평가로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첫 공식 확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IAEA는 “시설 구조 손상 여부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실제 피해 수준은 추후 현장 접근을 통해 별도 검증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단순 방사능 수치 평가에 국한된 결과임을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IAEA의 이번 발표는 국제사회가 우려하던 최악의 방사능 재앙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군사적 충돌의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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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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